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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보다 환율안정에 통화정책 초점 맞춰야"
입력2006-09-12 17:02:14
수정
2006.09.12 17:02:14
먼델 美 컬럼비아대 교수 본지와 단독 인터뷰
"인플레보다 환율안정에 통화정책 초점 맞춰야"
먼델 美 컬럼비아대 교수 본지와 단독 인터뷰
최원정 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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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통화바스켓 구축해 달러 연계를"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가 인플레이션보다 환율 안정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더 나아가 경제의 안정성장을 위해 한ㆍ중ㆍ일 3국 통화 바스켓을 구성, 달러에 연계한 환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유럽 단일통화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유로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먼델(74)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서울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환율 안정에 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를 바스켓으로 묶어 달러에 연계하는 환율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먼델 교수는 “현재 한국의 원화 강세는 수출 증가에 따른 요인이 크지만 엔화나 위안화 가치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원화 가치를 적정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제2의 외환위기도 가능하다”며 “특히 한국처럼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는 변동환율제보다 고정환율제로 인한 이득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는 15~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가 급격한 환율변동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감소와 실업률 증가 문제 등을 우려해 위안화 절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는 최근의 약달러 기조에 대해 “미국 경제에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에 따른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고용시장 등 다른 부문의 상황이 나쁘지 않아 3%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09/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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