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 가족이 매달 이동통신 요금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유선전화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이 발간한 ‘2007년 하반기 정보화실태조사’에 따르면 가구의 월평균 정보화 지출 비용은 12만 5,600원이며 이중 이동통신 비용이 8만 3,500원(66.5%)을 기록,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선인터넷과 유선전화의 2만 3,100원(18.4%), 1만 9,000원(15.1%)보다 각각 4.6배, 5.4배가 많은 것이다. 가구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정보화 지출 비용은 4만 9,000원인 반면, ‘400만원 이상’ 가구는 18만 8,7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보화 양극화’도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화 기기 보유 현황으로는 5가구 중 4가구(79.7%)가 ‘데스크톱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47.8%), 프린터(39.9%), MP3플레이어(31.7%)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30%가 넘었다. 디지털TV(21.8%), 내비게이션(21.0%), 복합기(16.5%), 노트북PC(15.5%), DVD플레이어(14.7%) 등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07년 12월 한 달간 전국 1만 가구(약 2만 5,000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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