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33.2% 증가 전망… 내년 임투세 폐지 앞서 집중 투자 내년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폐지에 앞서 투자에 대한 감세 혜택을 마지막으로 얻으려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사상최대의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투세액 공제가 없어지는 내년부터 시설투자 규모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임투세액 공제란 시설투자금액의 7%를 감세해주는 투자촉진세제 중 하나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600대 기업 2010년 시설투자 상반기 실적및 하반기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 시설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33.2% 증가하고 연초계획 대비 5.3% 늘어난 106조6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은 반도체, 전자기기, 자동차·부품 등의 투자확대로 45.4% 증가한 67조4,768억원, 비제조업은 운송·창고업, 도소매업 등의 투자 호조로 16.0% 증가한 38조5,84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6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시설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45조5,8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조업은 작년 동기 대비 39.9% 늘어난 29조1,694억원, 비제조업은 9.6% 증가한 16조4,205억원을 차지했다. 하반기 시설투자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60조5,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15조원 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정부가 내년 이후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기업들이 내년 투자를 일정부분 올 하반기로 앞당기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내년도 기업투자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600대 기업 시설투자 증가율 추이 (단위:년, %) 2002 3.2 2003 14.4 2004 18.7 2005 12.8 2006 10.4 2007 5.1 2008 18.6 2009 -10.0 2010 33.2 l 2010년은 전망치 l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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