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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제시 강해 서울경제에 푹 빠졌죠"
입력2004-08-01 16:44:39
수정
2004.08.01 16:44:39
[창간44돌특집] 본지 88년 복간후 16년째 애독 서수철 기업銀 여의도지점장<br>최근 노사문제 균형적시각 돋보여…유망기업 발굴기사 많이 실었으면
"대안제시 강해 서울경제에 푹 빠졌죠"
[창간44돌특집] 본지 88년 복간후 16년째 애독 서수철 기업銀 여의도지점장최근 노사문제 균형적시각 돋보여…유망기업 발굴기사 많이 실었으면
“현상만 나열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이기에 서울경제는 언제나 믿음직스럽죠.”
서수철(50) 중소기업은행 여의도지점장이 지난 88년 복간 이래로 16년 동안 서울경제신문을 ‘애독’하는 이유란다.
금융권의 최전선에 근무하며 서울경제를 통해 경제 시그널을 포착하다 보니 서울경제는 이제 서 지점장의 ‘경제 바이블’이 됐다.
그는 “차장으로 근무하던 91년 당시 서울경제에 실린 산업 관련 분석기사를 읽고 은행의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며 “눈썰미 있는 독자들은 서울경제에 담긴 경제 시그널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 지점장이 서울경제를 신뢰하는 이유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노사문제만 보더라도 어느 한편에 일방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상생(相生)을 고민한 신문이 바로 서울경제”라며 “경제지들간 색깔이 비슷해지고 있지만 서울경제는 아직도 이런 소신과 노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후 확인한 사실이지만 그는 중소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낸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서 지점장은 최근 한국경제의 위기에 대해서도 ‘서울경제 애독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경제지들을 읽다 보면 ‘위기’는 있어도 ‘대안’이 없어 아쉽다”며 “이런 점에서 서울경제가 올해 초 기획한 ‘토종자본’ 시리즈 등은 작지만 구체적인 대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경제지들은 거창한 대안을 제시하려는 강박관념이 있는 듯한데 사실 역사는 작은 한 발짝들이 모여 발전한 것 아니냐”며 그는 웃었다.
서 지점장은 그러나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울경제의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은 ‘비 올 때 우산 접어간다’는 비판을 많이 듣는다”며 “경제신문의 정확한 위기 진단은 은행이 기업을 적재적소에 지원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소중한 예금을 다루는 ‘금융 전문가’의 고충이 묻어나오는 충고였다.
“이름 한번 바꾸지 않고 지천명(知天命)을 향해 달리는 믿음직한 정통 경제지”라며 서울경제 창간 44돌을 축하하면서 서 지점장은 서울경제에 대한 진중한 바람을 덧붙였다.
“우리 경제는 지금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서울경제가 발로 뛰며 유망 기업들과 관련 산업분야를 발굴해 낸다면 독자들은 50년이 지나도 결코 서울경제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입력시간 : 2004-08-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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