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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별세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이룬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별세했다. 22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흥수기자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별세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이룬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별세했다. 22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흥수기자 정세영(77)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지난 21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은 그동안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67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87년 현대그룹 및 현대자동차 회장을 거쳐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으로 일해왔다. 28년 강원도 통천에서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태어난 정 명예회장은 53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57년 미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학에서 정치외교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어에 능통해 평소 정 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77년 한영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88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98년부터 한미협회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에 취임한 뒤 포니 승용차를 만들어 수출을 진두지휘하면서 포니 신화를 이끌어내 ‘포니 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고인은 2000년 폐암 치료를 받은 뒤 1주일마다 한번씩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등 건강관리에 철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갑작스러운 폐렴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99년부터 아들 정몽규 회장과 함께 현대산업개발을 경영했고 최근 자신의 현대산업개발 지분 전량을 정 회장 등 가족에게 매각,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자(69)씨와 정 회장, 딸 숙영씨와 유경씨, 큰사위 노경수 서울대 교수, 둘째 사위 김종엽씨, 며느리 김나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34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8시 아산병원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선영이다. 입력시간 : 2005/05/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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