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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생산자협회등 마필단체 18일 경마규제 항의 기마시위

경주마생산자협회ㆍ승마단체ㆍ기수협회ㆍ마주협회 등 마필산업 관련 단체는 오는 18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정부 제2종합청사(왕복 10㎞)를 오가며 기마(騎馬)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27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하 사감위법) 시행을 앞두고 ‘경마를 사감위법의 규제대상에서 빼달라’며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미 경마 매출액 중 상당액이 농촌 지원에 쓰이고 있고 경마에 대한 규제는 마필 축산농가, 한국마사회가 지원하는 승마문화 발전에 타격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사감위법은 경마ㆍ경륜ㆍ로또ㆍ카지노 등 합법적 사행산업을 통합감독하기 위한 법률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행산업 매출규모를 총량규제한다는 게 골자다. 마필산업 관련 단체들은 1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마필산업발전전국연합회(약칭 마발련) 창립식 행사를 가진 뒤 말과 꽃마차 퍼레이드를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영기 마발련 준비위원은 “시민들에게 기마단과 꽃마차 퍼레이드라는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우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색 시위를 기획했다”며 “우리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 다른 시위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 시행으로 직접적인 규제대상이 됐으면서도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눈치만 살피고 있는 마사회가 못마땅하지만 마필산업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이에 대해 “공기업이 법 시행에 대해 뭐라고 항의할 수 있겠느냐”며 “경마 규제가 축산농가의 피해로 이어지고 합법 갬블산업에 대한 규제가 사설도박을 키우는 풍선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전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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