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의 체감물가는 3월에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계절과 물가’ 보고서를 보면 30~50대의 물가상승률은 3월이 6.5%(전기비 연율)로 다른 월(月)이나, 3월 기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았다. 현대연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자녀 학비 등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30~50대의 체감물가가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월별, 품목별 물가상승률과 연령대별 소비지출 비중 등을 현대연이 추산한 것이다.
60대 이상은 1월의 물가고통이 가장 높았다. 1월 물가상승률이 9.2%에 달했다. 60대 이상은 통상 집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아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데, 겨울인 1월에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고령층은 보건비 소비 비중이 높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보건비 상승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1월 체감물가가 가장 높다는 지적이다.
29세 이하 연령층은 5월과 12월 체감물가가 가장 높았다. 계절이 바뀌어 의류비 지출이 늘어나는 게 5월과 12월이라는 설명이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교육비, 의류, 신발, 문화, 오락, 보건비 등 수요측 요인으로 특정 계절에 물가 상승이 집중되는 품목은 지속적인 단속과 시장감시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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