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들어 두번째 초대형유조선(VLCC)를 취항시켜 총 30척의 유조선단을 갖춘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 22일 현대상선은 31만톤급 VLCC인 유니버설 크라운호(사진)를 울산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받아 곧바로 중동행 원유 수송 서비스에 투입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니버설 크라운호는 연간 7~8항차씩 중동ㆍ아프리카 등에서 북미와 아시아로 원유를 수송하게 된다. 이 선박은 길이 333미터, 폭 60미터, 높이29.6미터 규모로 선박을 수직으로 세워놓으면 63빌딩보다(높이 249미터)보다 84미터나 더 크다. 또 한번에 우리나라 하루 원유소비량과 필적하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9일 같은 31만톤급 VLCC인 유니버셜 퀴호를 인수받은 데 이어 이번에 유니버셜 크라운호까지 확보함에 따라 VLCC 18척과 중형 유조선 및 석유제품선 12척의 대규모 유조선단을 운영하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마침 유조선 운임지수(WS)가 155포인트(중동~극동간 VLCC 기준)를 유지하고 있어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호기에 대규모의 VLCC선단을 적기에 투입할 수 있게 돼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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