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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출범준비 박차

우선 정당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정강·정책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핵심 사안 한 두가지를 제외하곤 최종 마무리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당창준위는 빠르면 이번주말 일단 시안을 확정한 뒤 17일 헌정기념관에서 200여명의 창준위원으로 구성된 강령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여권 핵심지도부의 지침을 기다린채 최종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사안은 크게 지도체제와 내각제 강령 포함여부다. 지도체제는 조기에 당내 중진급 인사들의 과열경쟁과 분열이 총선승리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총재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관련 신당 한 고위관계자는 4일 『총재 경선이나 당적이탈 주장도 있지만 대통령제하에서 여당 총재를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맡는 것은 여당이길 포기한 것』이라며 『당내 여러사정을 종합한 결과 당 총재중심으로 이번 총선 치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총재 밑에 대표와 지역성을 대표하는 복수 부총재를 두어 실질적인 당무를 관장케하고 선거대책위원회는 권역별 대표와 분야별 대표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표를 누구로 하느냐다. 한때 이만섭(李萬燮) 장영신(張英信) 공동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유임시키는 방안이 검토되었으나 대표성과 총선체제 간판으로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적지않다. 이에따라 최근 이인제(李仁濟) 국민회의 당무위원과 김중권(金重權) 신당부위원장체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한 李위원을 내세워 「대중성」을 확보하고 金부위원장을 등장시켜 대구·경북지역을 공략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이들을 대표로 내세울 경우 「DJ당」과 「무늬만 다른 국민회의」라는 이미지가 희석시킬 수있는 측면이 고려되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李위원의 부상은 다른 대권주자들의 불만을 살 수 있으며 金부위원장은 영입을 추진중인 이수성(李壽成) 평통수석부의장과의 마찰이 예상돼 李위원과 金부위원장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용하고 그 밑에 지역별 대표책임자를 임명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내각제 강령 포함문제와 관련 신당 일부에서는 사실상 「연내내각제 약속」이 깨진만큼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조는 연합공천 등 신당창당 이후에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내각제가 강령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내각제의 신당 정강포함 여부는 지도체제 문제와 함께 여권 핵심부가 최종 결정하겠지만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은 『공연히 분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말해 신당정강에 내각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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