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그동안 에너지 가격의 방향성과 변동폭이 주요 에너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컸지만, 앞으로는 장기적인 공급조절이 예상돼 가격 급락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이에 따라 에너지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자금 선순환'쪽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이 투하된 자산에서 창출되는 현금이 지속적인 주주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업체가 장기적인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보고서는 최근 구조적 현금흐름이 개선되거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종목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를 꼽았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공공재 기능 강화, 물가 안정이라는 대의 명분 속에 한국전력의 2008년 이후 부채비율은 63%포인트 상승하고 재무구조 악화되는 등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훼손돼 왔었다"며 "연료비 연동제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한국전력의 미래 가치는 전기요금 인상이 좌우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전기 요금 인상이 점차 당위성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에 대해서도 "미수금 감소와 자원개발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주주가치 회복이 예상되고 에너지 가격의 변동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되어도 상대적으로 지속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등 에너지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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