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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동 확실시

내달 9일 모스크바서…靑 "한·일은 만나기 어렵다"

다음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전승기념 행사에 참가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 현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협의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며 “그러나 (모스크바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고 말했다. 노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9일 열리는 전승기념식이 끝난 뒤 30분 정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회담’이라기 보다는 ‘회동’성격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모스크바 회담에서 북한의 6월 핵실험설 등과 맞물려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 관례상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6자회담 6월 시한설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은 추진중이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정도가 아니다”고 말해 성사여부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모스크바 회동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짤라 말한 뒤 “다만 상반기중으로 예정된 셔틀정상회담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전승기념 행사에서의 남북 정상간의 회동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일수교 문서공개대책 민관공동위원회 초청 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김영남 위원장을 만났을 때 ‘모스크바 행사에 참석하는냐’고 물었더니 ‘아직 확정 안 됐다’고 했다”면서 “이후 외교부에 물어보니 북한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는데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는 지난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했었다. 이 총리는 이어 “6자회담에 능동적으로 응해달라고 했더니 김영남 위원장이 ‘6자 회담은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조건이 맞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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