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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GDP 5.3% 성장..소비·투자는 감소
입력2004-05-21 09:18:43
수정
2004.05.21 09:18:43
1.4분기 GDP 5.3% 성장..소비·투자는 감소
건설투자 상승률 9분기만에 마이너스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1.4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해 수출을 제외한 성장동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4분기 실질 GDP(잠정)'에 따르면 GDP는 작년 1.4분기보다 5.3%가 증가해 작년 4.4분기의 성장률 3.9%를 웃돌았다. 분기별 성장률은 2002년 4.4분기에 7.5%에 도달한 뒤 작년 1.4분기 3.7%에 이어2.4분기 2.2%, 3.4분기 2.4% 등 2%대로 추락했다가 4.4분기에는 3%대로 회복됐고 올1.4분기에는 5%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GDP는 작년 4.4분기보다 0.8% 증가에 그쳐 작년 4.4분기의전분기 대비 증가율 2.7%는 물론 3.4분기의 1.6%에 비해서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수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된 데 힘입어 GDP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나 줄어 작년 2.4분기부터 4분기째 감소세를 지속했고 작년 4.4분기보다도 0.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가 회복되기는 커녕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도 작년 1.4분기보다 0.3%가 줄어 역시 4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으며 전분기보다는 1.5% 증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가운데 기계류는 작년 1.4분기에 비해 5.5%가 증가했으나 운수장비는버스.트럭 등 자동차 관련 투자가 크게 위축돼 18.8%나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에 머물러 작년 4.4분기의 증가율 7.6%보다크게 둔화됐다. 건설투자는 특히 작년 4.4분기보다 1.3%가 감소해 2001년 4.4분기에3.5%가 줄어든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의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내수의 성장기여율은 -4.9%로 나타났고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104.9%에 이르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작년 동기보다 4.6% 증가에 머물러 GDP 성장률에 못미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전자제품,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의 GDP가 작년 동기보다 12.1%나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감소한 데다 상업용 건물건설이 줄며 4.5% 증가에머물렀고 전분기보다는 2.4%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내수 부진 등을 반영해 1.6% 증가에 그쳤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1.5%가 줄어 작년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GDP 성장 기여율은 61.5%로 전분기의 51.1%보다도 더 높아지 반면 건설업은 17.3%에서 5.0%, 서비스업은 28.9%에서 14.7%로 각각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입력시간 : 2004-05-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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