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잇단 수주성공에 주가가 급등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조선해양은 전날보다 6.63% 오른 3만100원을 기록했다. 이날 STX조선해양이 유럽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 석유제품운반선 4척 등 총 5억5,000만달러(한화 5,9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지난해 매출액의 25%에 달하는 30억2,600만달러(한화 3조2,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계약을 따낸 것이 호재로 계속 작용하면서 이날도 2.40% 올랐다. 덩달아 대우조선해양도 2.69% 올랐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 들어 선박 신규 수주에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굳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4사는 5월말 현재 이미 올해 연간 수주목표(473억달러)의 55%에 달하는 260억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독일이 원자력발전소의 사업을 중지하기로 하면서 풍력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조선사들의 실적전망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대부분의 조선사들은 풍력발전 시설제작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은 0.20% 하락하며 장을 마쳤지만 지난 31일에는 무려 10.75% 급등하면서 풍력사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선박의 발주가 상반기에 집중되고 하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것이 해소되면서 조선주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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