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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 한계, 수출로 돌파구”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2일 서울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 발버둥쳐도 내수는 한계에 달했다”며 “수출 확대를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또 최근 정부의 경차 정책과 관련, 경차 규격 확대시기를 3년 유예한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수출을 목표로 연말 경차 새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중순 해외 시장의 수출 독려를 위해 해외 시장을 순방할 예정인 김 사장으로부터 최근의 시장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1ㆍ4분기 판매 실적은 그런대로 선전한 것같다. 경기가 계속 안 좋아지고 있어 2분기가 더 걱정인데. ▲내수가 급속도로 줄고 있다. 일일 계약 현황을 파악해보면 계약고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음을 느낄 수 있고 판매가 그만큼 어려워 진다는 것은 의미한다. 전쟁이 장기화조짐을 보이니까 소비자들이 불요불급한 것 아니면 돈을 쓰려 하지 않는다.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가 힘들텐데. ▲국내는 시장 상황이 계속 얼어붙고 있어 아무리 발버둥쳐도 판매를 늘리는데 한정돼 있다. 하지만 연초 세운 경영목표는 달성할 것이다. 생산량은 줄이지 않을 것이다.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를 수출로 돌릴 것이다. 수출로 반드시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120만1,000대의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순부터 지역본부와 해외판매 독려를 위해 해외로 나갈 것이다.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지시가 있었다. 현대ㆍ기아차는 해외영업과 마케팅본부장들이 5개 권역을 분담해 대거 해외로 나갈 예정이다. -해외 판매를 위해선 미국시장이 중요한데 전쟁 여파로 미국 시장도 판매가 여의치 않을텐데. ▲미국의 산업 수요는 줄었다.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가 많이 빠졌다. 포드의 경우에는 9%나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에서 판매가 많이 신장됐다. 미국에서 1분기중에 판매대수로 15% 이상 늘어났다. 일부 차종에 문제가 있지만 재고가 많이 쌓인 것은 아니다. 생산은 계속해서 풀가동할 것이다. -자동차 정책과 관련된 핵심 이슈들이 정리돼가고 있는데. 최근 나온 정부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자동차공업협회장 자격이 아닌 현대차 사장 자격으로 말하겠다. 정부가 경차 규격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시행시기를 3년 유예키로 한 것에 불만스럽다. GM대우의 입장이 많이 반영됐다. 닉 라일리 사장이 많이 뛴 것같다. 경차 시장 확대를 위해 연말에 수출 모델을 내놓을 것이다. 유럽시장이 주 공략 대상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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