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도 세계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0.9%포인트씩 대폭 하향 조정했다. 우리 경제와 밀접한 중국 경제성장률도 0.8%포인트 낮춰 다시 전망했다.
그나마 우리나라와 주요국 경기흐름은 올해보다 내년에, 내년보다 이듬해에 각각 더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1%로 낮췄다. 올해 성장률 역시 3.3%에서 2.2%로 내려 잡았다.
OECD는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 민간소비에 부담을 준다고 진단했다. 빚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 경기와 중국의 경제상황이 향후 회복세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25%가량이 중국으로 가기 때문이다.
다만 OECD는 우리나라 경기가 세계 교역 증가 덕분에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내년 세계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7.0%에서 4.7%로 하향 조정하기는 했으나 올해 증가율 전망치인 2.8%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4년에는 세계 교역이 6.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14년에는 4.4%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2.2%, 내년에도 2.7%로 안정될 것으로 봤다.
중국은 내년에 8.5%, 2014년에는 8.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아울러 내년에 미국은 2.0%, 일본은 0.7% 성장할 것으로 분석돼다. 반면 유로존 경제의 경우 성장률이 -0.1%로 뒷걸음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에서도 그리스(내년 성장률 전망 -4.5%)ㆍ스페인(-1.4%)ㆍ이탈리아(-1.0%)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 4.2%에서 3.4%로 수정 전망됐다. 2014년에는 4.2% 성장하리라고 OECD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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