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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 새로운 도전] 박윤상 쇼부 대표

“싼 가격으로 日선술집 정취 만끽”<BR>日 전통 분위기에 메뉴 선택폭 넓어 인기 꾸준<BR>프랜차이즈 사업 2년만에 매장 65개로 늘어<BR>직영점서 주방장 육성 공급, 실패율 크게줄여



“한국 속의 작은 일본에서 정통 일본 선술집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일본식 선술집 이자까야 전문점 쇼부(www.shoubu.co.kr)를 운영하는 ㈜제이에스프로페셔날의 박윤상(42ㆍ사진) 대표는 30일 “메뉴, 인테리어, 종업원 복장에 이르기까지 정통 일본 이자까야 방식으로 꾸며 쇼부에 들어서면 진짜 일본의 선술집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다양한 일본 선술집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쇼부는 매장에 들어설 때부터 마치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일본 고유의 축제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이 일제히 “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를 외치며 고객을 안내한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받으면 엄청난 숫자의 메뉴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어묵, 꼬치, 볶음요리, 생선회까지 총 60여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들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주류 메뉴에는 10여종의 다양한 일본술 사케 등이 즐비해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가격도 5,000원대 안주를 비롯해 3~4명이 먹어도 남을 정도로 푸짐한 세트메뉴가 4만5,000원 가량에 제공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는 색다른 분위기와 안주를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3~4명이 술집에서 안주를 시킬 때 양이 많은 1~2개의 안주를 시키는 게 보통이지만, 일본에서는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안주를 소량으로 따로 시킨다”며 “안주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안주를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쇼부는 지난 2000년 박 대표가 직접 한남동에 조그만 점포를 얻어 시작했다. 독특한 분위기와 메뉴 덕분에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직영점도 하나 둘 늘어났다. 가맹점 오픈을 문의해 오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제이에스프로페셔날은 지난 2003년 6월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한남점, 서초점, 종로점 등 총 7개의 직영점을 포함해 총 65개의 매장을 확보한 중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올해 안에 90개 이상 점포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각 매장은 매달 평균 5,000~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쇼부의 성공비결은 우선 다양한 메뉴와 독특한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쇼부에서 판매되는 안주메뉴의 30%가량은 정통 일본식 안주, 40%가량은 한국적 맛을 가미한 퓨전메뉴, 30%가량은 한국식 메뉴로 구성된다. 본사측은 각 메뉴별 인기도를 분석해 매년 4회에 걸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또한 매년 주방장 콘테스트를 실시해 새로운 메뉴 개발 및 조리법 개발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7개의 직영점을 운영해 본사가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추고 있고, 직영점을 통해 다양한 메뉴 및 서비스 실험, 안정적인 인력공급을 할 수 있는 등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쇼부는 안주메뉴가 60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주방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가맹점주와 주방장간 문제가 발생하면 매장운영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쇼부는 직영점을 통해 길러낸 주방장들을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 만약 점주와 문제가 생기면 직영점의 유휴인력을 즉시 파견해 가맹점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한다. 또한 새로운 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직영점에서 먼저 판매해 고객반응을 점검한 후 각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에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식자개는 CJ푸드빌과 수협과 제휴를 맺어 각 가맹점에 일괄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검증된 품질의 식자재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각 매장에 ‘암행감찰’을 실시해 잘못된 메뉴, 서비스 등을 그때그때 점주에게 알려주고 개선토록 한다. 박 대표는 20대 초반 화로구이전문점 ‘조선시대’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7~8개의 주점, 바 등을 연이어 창업해 성공으로 이끈 ‘창업통’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매장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잡다한 것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고객영업과 고객 및 직원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소규모 매장에서 생계형으로 창업할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의 선술집을 결합한 신개념 이자까야 ‘M쇼부’(가칭)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02)74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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