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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연 연구원 통합을"
입력2008-05-23 17:56:17
수정
2008.05.23 17:56:17
서남표 KAIST총장 "과학적 성과내기 위해선 규모 키워야"<br>KAIST-정보통신대 통합 MOU 체결
“정부가 출연한 연구원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부나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정부 출연 연구원들이 과학적인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정부 출연 연구원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총장은 “지난해부터 대덕 연구단지에 있는 정부 출연 연구원을 4군데 이상 다니면서 연구원장들과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면서 “정부가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구원들도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은 새 정부에서 신성장동력기획단장을 맡고 있으며 대덕단지 내 정부 출연 연구원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생명과학연구원, 연합대학원(UST) 등도 KAIST와의 통합 대상이다.
서 총장은 또 지난 22일 한림과학기술포럼에서 “한국은 반도체ㆍ자동차ㆍ조선ㆍ철강 등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산업화를 이뤘으나 미래에도 이러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국내 제조업이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체계적인 신성장동력 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ㆍ연구소ㆍ대학ㆍ정부의 체계적인 역할분담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적절한 수준의 위험 감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ST는 내년 1월까지 정보통신(IT) 관련 학과 및 연구소와 ICU를 모두 포괄해 ‘IT 컨버전스 캠퍼스(IT Convergence CampusㆍICC)’로 통일한다. ICC에는 부총장을 두고 정보과학기술대학과 IT경영학부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ICU 교직원에 대해서는 KAIST의 인사제도를 적용한다. 정년이 보장되는 영년직 교수를 제외한 전임직 교원은 통합시점에서 임용계약을 체결하되 정교수 및 부교수는 5년, 조교수는 3년의 계약기간을 각각 적용받게 된다. 양교 간 통합이 이뤄지면 KAIST는 IT 분야 관련 교수가 106명에서 170명, 학생 수는 2,700명에서 3,800여명으로 증가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ㆍ연구 기반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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