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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창당초심’ 논란 진화
입력2005-11-16 17:26:37
수정
2005.11.16 17:26:37
호남의원 반발 거세자 “원론적 주문” 해명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14일 ‘창당초심’발언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로 해석되면서 당내 호남 출신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지도부는 일단 노 대통령의 발언을 글자 그대로 창당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원론적인 주문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창당초심’발언과 ‘민주당과의 통합논의’의 연결고리를 끊는데 주력했다.
이 같은 지도부의 노력은 국민의 정부 시절 두 국정원장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면서 가뜩이나 호남 민심을 자극하고 있는 판에 동교동과의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지른 불을 당이 나서 끄는 형국이다.
정세균 의장은 16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노대통령의 발언은) 국민들의 뜻에 따라 과거의 적폐를 해소하려고 했던 창당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억측을 하거나 당에 도움되지 않는 언동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비상집행위는 ‘제2창당’의 각오를 하고 있고 대통령은 창당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해 결국 당과 대통령이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창당정신을 국민이 인정해서 원내 1당으로 만들어준 만큼 국민의 마음과 우리당의 정체성을 조화시키면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선호 비상집행위원도 “노 대통령의 발언은 통합에 관한 언급이 아니라 우리 전체의 단결과 가치에 관한 원론적인 언급이었다”며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유 집행위원은 이어 “통합론을 놓고 노 대통령과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다르다는 등의 단기적 관점을 갖기 보다는 당의 시스템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위해 당내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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