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는 완전하게 치료한다는 것보다는 증상을 호전 시켜 일상생활의 활동범위를 넓혀주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면서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1차적인 목표를 둔다. 그런 점에서 금연은 치료의 첫걸음이다. 약물요법에는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이 있다. 기관지확장제에는 항콜린제와 베타2-효능약, 복합약물이 있다. 항콜린제는 치료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아세틸콜린 작용을 차단해 기도 폐쇄를 막고, 점액분비를 감소시켜준다. 대표적인 것은 올 2월 출시된 ‘스피리바’이다. ‘스피리바’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1일 1회 흡입제로 복용하기 편리하고 약효 지속시간이 뛰어나며 경미한 구갈 외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신약이다. 복합약물은 항콜린제와 베타2-효능약을 혼합해 상승효과를 발휘한다. 스테로이드제는 항염증 약물로 주로 천식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COPD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기관지 확장제에 어느 정도 반응하는 COPD나 증상이 악화되어 최대 용량의 기관지확장제도 효과가 없는 COPD의 급성악화시기에 사용할 수 있다. 항생제는 급성악화의 원인이 호흡기계 세균감염으로 추정될 경우 사용한다. 이 밖에 동맥을 흐르는 혈액에 저산소혈증이 지속되는 경우(PaO2<55mmHg)나 폐성심(Cor pulmonale)이 초래되는 경우 지속적인 산소요법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산소가 필요한 환자 대부분이 병원에 입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루 15시간 이상 장시간 산소를 투여하면 만성호흡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집에서도 산소투여가 권장되고 있다. 다만 산소도 약물의 하나로 생각해서 반드시 필요한 양을 투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방법이다.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적혈구용적률이 55% 이상인 경우에는 정맥절개술을, 커다란 공기주머니(대기포)가 있을 때는 기종의 수술적 제거 등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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