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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을 찾아서] 글로박스

中정부와 일본뇌염 생백신개발글로박스(대표 김현수)는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일본뇌염 생백신을 개발,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갖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한미약품에게 판권을 넘겼다. 초기 연구 및 대량생산은 중국측이, 글로박스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과 투자는 글로박스가 맡았다. 글로박스는 중국 정부가 개발한 일본뇌염 생백신의 가능성을 믿고 1998년 중국 정부로부터 백신 세계판권 넘겨받았다. 김 사장은 지금은 기술고문이 된 스콧 홀스테드 존스홉킨스대학 교수(WHO 기술자문역)과 함께 네팔에 일본뇌염 생백신을 무료제공, 1999년 2만명이 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단행했다. 이 일이 계기가 돼 김 사장은 후스 후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품력 일본뇌염 생백신은 2회 접종만으로 97.5%(기존 제품 91%)의 항체생성률을 보이고, 발적ㆍ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88년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ㆍ네팔 등에서 15차례, 1억2,0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접종,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받았다. 연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손영모 교수팀이 1~3세의 영유아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선 9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일본뇌염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본거지인 북미ㆍ유럽에선 환자가 없어 별 관심 없는 일종의 틈새시장. 이들 지역도 현지 파트너를 통해 군(軍)과 외국 여행자 시장을 대상으로 공략을 준비 중이다. 글로박스는 백신판권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인천에 자체 백신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3년 안에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충족시키는 공장의 본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또 네팔ㆍ한국에 이어 인도ㆍ말레이시아 시장에 일본뇌염 생백신을 진출시키고, 연구개발 중인 3~4개 백신 신제품을 2~5년 안에 단계적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어떤 회사인가 글로박스는 생약ㆍ원료의약품ㆍ백신 등을 수입, 제약회사 등에 판매하던 BR바이오텍(옛 보란제약)이 백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설립했다. BR측으로부터 백신ㆍ뱀독성중화제 등에 대한 특허ㆍ제조ㆍ판매권을 이양받았다. 현재 내부증자를 추진 중이며, 인천공장 설립계획 등이 확정되면 올 하반기 1차 펀딩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측으로부터 수두 생바이러스백신, A형 간염백신 생백신 판권도 이전받았다. 백신사업의 장점은 소아 기본접종 대상에 포함되면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다는 점. 국내의 경우 일본뇌염백신은 1995년경만 해도 15세까지 매년 맞아야 하고, 연간 1,000만~1,500만 도스가 소비되는 백신 최대 품목. 그러나 부작용으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학교 집단접종이 금지됐다. 지금은 연간 500만~600만 도스 이하 시장으로 축소됐다. 글로박스는 그러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 올해 50억원, 내년 70억~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중 80%가 일본뇌염 생백신 매출. 2004년엔 후속제품을 출시하고, 코스닥행에도 도전한다. 국내 백신시장은 1,200억원 규모. 백신은 다른 의약품에 비해 개발기간ㆍ비용이 많이 들어 GSK, MSD, PMC, 와이스 등 '빅4' 업체가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B형 간염백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외국 완제품을 판매대행하거나, 원액을 들여와 분주 판매하고 있다. ◆ 멤버들 김현수 사장은 연대 정외과(87학번)와 보건대학원 석사 출신. 중국어 실력이 유창하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술자문역인 스콧 홀스테드 존스홉킨스대 교수, 미 식품의약국(FDA) 생물제품 총책임자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존 페트리치아니 박사를 기술고문으로 두고 있다. 손영모 연세대 의대 소아과 교수가 사외이사, 바이오 셀 기술 컨설턴트인 마킨 반더블리엣 이사가 생산ㆍ품질관리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런던스쿨서 역학(疫學) 박사과정을 마친 신선행 이사는 임상 및 사업개발을, 런던비즈니스스쿨 박사 출신의 한상규 이사가 관리ㆍ재무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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