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고밀도 아파트지역인 잠실과 청담ㆍ도곡 아파트지구에 대한 정비계획이 확정돼 장미ㆍ한양ㆍ삼익 등 이들 지구 내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잠실과 청담ㆍ도곡 아파트지구의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ㆍ신천ㆍ풍납동 일대의 잠실 아파트지구(96만3,000여㎡)는 공원ㆍ학교 등 도시계획시설용지 비율이 20.3%에서 22.5%로 높아지는 대신 주거용지 비율은 74.4%에서 69.0%로 낮아진다. 또 공공청사 등 도시계획시설 확보를 위해 3종 일반주거지역 4만여㎡ 가운데 일부가 1종 및 2종(층고제한 7층)으로 전환된다. 강남구 청담ㆍ삼성ㆍ역삼ㆍ도곡동 일대 청담ㆍ도곡 아파트지구(111만여㎡)의 경우 주거용지 비율이 74.6%에서 75.5%로 높아지는 반면 도로 등 도시계획시설용지는 21.8%에서 20.7%로 낮아진다. 청담동 134-9번지 일대 2종(층고제한 12층) 일반주거지역이 3종 및 1종으로 조정됐다. 기준 용적률은 두 지역 모두 3종의 경우 240% 이상으로 높여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230% 이하로 결정됐다. 다만 도로ㆍ공원 등 공공시설용지를 내놓을 경우 최대 250%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상정된 여의도 아파트지구 정비계획은 단지별로 분산된 공원을 한데 모아 조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심의 보류됐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7월 용산구 이촌ㆍ원효지구와 송파구 가락지구의 재건축 정비계획을 각각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13개 고밀도지구 가운데 지난해 말 개발기본계획이 결정 고시된 반포ㆍ서초지구와 건축연한이 짧은 아시아선수촌단지를 제외한 10개 지구 중 5곳의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나머지 5개 지구는 심의 보류된 여의도와 이수, 서빙고, 압구정, 암사ㆍ명일지구로 시의회 의견청취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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