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서울의 정보통신기술(ICT) 보급과 활용도가 12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 산하 '네트워크 소사이어티 연구소'는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14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세계 주요 도시의 ICT 성숙도를 평가한 '네트워크 소사이어티 시티 인덱스'를 발표했다.
이 인덱스는 각 도시의 ICT 인프라·활동도·가격의 적절성 및 ICT가 경제·환경·사회관계 발전에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이 12위에 머문 것은 세계적으로 빠른 인터넷 속도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함에도 이런 인프라를 환경이나 경제 발전에 활용하는 정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CT 성숙도 1위 도시는 스웨덴 스톡홀름이 꼽혔으며, 런던, 파리, 싱가포르 등이 뒤를 이었다. 동경과 로스앤젤레스는 서울보다 앞선 10위, 11위에 올랐고, 베이징은 26위에 그쳤다.
아울러 서울은 ICT 발전 속도에서도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ICT 성숙도 개선 속도에서 서울은 3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1위는 나이지리아 라고스가 꼽혔으며, 델리(인도)·카이로(이집트)·다카(방글라데시)가 뒤를 이었다.
에릭슨 연구소는 "앞으로 후진국 도시들은 전통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건너뛴 채 바로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 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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