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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4대 품목 수출증가율 30% 동반 돌파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등 수출을 주도하는 4대 주요품목의 수출증가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30%를 동반 돌파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은 월간기준 사상최대기록을 세웠으며, 컴퓨터는 45개월만에, 반도체는 3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주력품목인 4대 품목 가운데 반도체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32.8%, 무선통신기기는 37.7%, 자동차 41%, 컴퓨터 33.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 18억2,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 17억8,000만달러, 자동차 16억9,000만달러, 컴퓨터 14억6,000만달러다. 수출비중 35%를 차지하는 4대품목의 수출증가율이 모두 30%를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특히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은 사상최대다. 반도체는 2000년12월 19억6,000만달러 이후, 컴퓨터는 99년12월 16억4,600만달러 이후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반도체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3.12달러까지 떨어졌던 D램가격이 9월 4달러 후반대까지 회복된데다 중국(121.4%), 일본(20.3%), 미국(19.2%) 등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무선통신기기는 유럽형 단말기(GSM)의 잇단 공급계약체결로 수출이 크게 늘었고 7,8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자동차는 조업차질에 대한 업계의 정상화노력으로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컴퓨터는 모니터 수출이 53.8%나 증가한데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138.9%나 늘어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산자부 김순철 과장은 “3,4월에는 반도체, 5월에는 컴퓨터, 7,8월에는 자동차의 수출감소로 4대품목이 수출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9월들어 수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은 이들 품목의 수출증가율이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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