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과 오르지 못한 책을 구분하는 기준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은 ‘대중성’이다.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는 내용이 담겨야 하며, 무엇보다도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3주만에 5만권이 나간 ‘이기는 습관’은 이 같은 면에서 이 두가지 기준을 모두 넘어선 책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현장에서 곧바로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지 신한은행ㆍ삼성SDS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1,000권 이상씩 단체 주문이 늘고 있다. 책은 한국출판인회의가 전국 주요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매주 발표하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4월 마지막 주 처음 올라 지금까지 3주째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판측인 박시형 쌤앤파커스 대표는 “지금까지 우화형식의 경제경영서가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메시지가 다소 추상적이고 교훈이 간접적이라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독자 나름의 해석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이 책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무엇보다도 한국 실정에 맞는 저자의 제안과 충고가 설득력을 더한다”고 말했다. 우화형 번역서가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것. 책 판매에는 저자의 브랜드도 한 몫 거들었다. 애니콜ㆍ하우젠ㆍ파브 등 국내 대표 상품의 브랜드를 만들어 낸 저자의 실천력에 독자들은 귀를 기울인다. 특히 해외 유명 저자들의 신화 같은 이야기가 아닌 ‘내 옆에 있는’ 듯 친근한 사람이 만들어 낸 성공 스토리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독자들에게 불어넣는다. 대부분의 내용이 조직 운영을 주제로 구성돼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대학생층까지도 독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