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대 금융지주 2분기 실적 반토막

외환은행 인수 등 일회성 이익 급감 따라 연체율 갈수록 늘어<br>실적 개선 쉽잖을 듯


연초 우려했던 대로 4대 금융지주의 실적흐름이 갈수록 좋지 않다. 올해 2ㆍ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와 단순 비교할 경우 거의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2ㆍ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줄었다. 하지만 가계대출 등의 수익요인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다 연체율 등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금융지주의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ㆍKBㆍ신한ㆍ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2ㆍ4분기 순이익은 1조9,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ㆍ4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3조6,000억원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줄었다.

이 같은 감소는 하이닉스 매각이익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도 4대 금융지주사의 2ㆍ4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11.1% 정도 줄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계대출 감소, 기업ㆍ가계의 연체율 증가는 물론 수수료 규제 등 규제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 가운데는 하나금융지주 실적이 가장 좋지 않다. 하나금융은 지난 16일 2ㆍ4분기 순이익이 2,251억원으로 전 분기의 1조3,203억원보다 82.9% 감소했다고 밝혔다. 1ㆍ4분기에 외환은행 염가매수차익(외환은행을 적정가격보다 싸게 사서 발생한 이익)으로 1조388억원(세후 기준)의 이익을 냈는데 2ㆍ4분기에는 별다른 일회성 요인이 없으면서 하락폭이 컸다.

KB금융지주의 2ㆍ4분기 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추정됐지만 이는 전 분기(6,032억원)보다는 11%가량 감소한 실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지주는 전 분기(6,686억원)보다 29.4%가 줄어든 4,718억원, 신한금융도 18.8%가 감소한 6,710억원으로 추산됐다. 금융지주의 순이익 감소는 1ㆍ4분기에는 하이닉스 매각 이익이 반영됐던 영향이 작용했다.

문제는 하반기 이후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은 대체로 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예대마진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데 최근에는 가계나 기업 모두 대출의 증가폭이 둔화됐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부진하고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기업 대출도 성장성도 좋지 않다"면서 "더욱이 기준금리가 내려가는데다 금융감독 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마저 유도하고 있어 실적개선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