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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부정부패 임직원 감사실에 자복하라"

/=연합뉴스

함승희(63·사진) 강원랜드 대표이사가 “금품수수 등 부정 저지른 임직원은 즉시 금품 제공자에게 전액 돌려주고, 여의치 못하면 내부 감사실에 자복하라”고 지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강원랜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업무보고 자리에서 함 대표가 “회사의 국민적 이미지가 대단히 부정적이다. 부패범죄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치 엄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20일 전했다.

자리에서 함 대표는 ‘부정부패 척결’과 ‘패거리문화 청산’을 앞으로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을 것임을 선언했다. 함 대표는 “부정적 이미지를 청산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최고의 종합리조트산업 업체로 성장해야 한다”며 “발주하는 모든 사업은 사업자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사업 발주 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청탁·개입·압력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 자체 감찰요원을 투입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부정이 드러나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는 창립 16년 동안 잇따른 직원들이 비리와 부정부패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강원랜드의 개혁을 위해서는 내부 비위가 없어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함 대표는 “임직원 채용과 보직·승진 과정에서 패거리 문화와 청탁·압력이 강원랜드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청탁이나 압력이 작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내부 감사실에서 진상을 규명해 즉시 인사 조치하고 언론에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관련해 함 대표는 조만간 내부 감사기구를 확충해 본부장을 임원급으로 보임하고, 두 개의 팀에 회계감사와 직무감찰 등의 역할을 부여하는 등 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함 대표는 국회의원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 속에서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제8대 사장에 선임됐었다. 함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2017년 11월 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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