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톤급 대박… 한국 조선 숨통 트였다
현대중공업, 8억달러 규모 해양설비ㆍ선박 수주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현대중공업이 약 8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와 선박을 잇달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동남아시아 석유회사로부터 4억2,000만달러 규모의 가스가압플랫폼 발주통보서(LOA)를 접수했으며 국내 선사 2곳으로부터 총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가스가압플랫폼은 말레이시아 코타바루주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차카라왈라 해상 가스전에 설치돼 하루 110만㎥의 가스를 처리하게 된다. 다음달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5년 하반기 발주처에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이 지역에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다른 해양 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글로비스 및 유코로부터 7,300대급 자동차운반선 3척(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과 7,400대급 자동차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13년 4분기부터 2014년 2분기까지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트오일로부터 북해에 설치될 가스생산플랫폼의 하부구조물에 대한 발주의향서(LOI)를 받아 9월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총 20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하반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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