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損保겸영 대기업 시장점유 74%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함께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의 보험시장 점유율이 전체 보험시장의 74.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ㆍ손보사를 겸영하고 있는 대기업의 보험시장 점유율을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01 회계연도(2001.4~2002.3)에는 총 48조7,000억원으로 전체 보험시장의 7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 회계연도의 59.7%에 비해 14.4%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생보업계 2위인 교보생명이 교보자동차보험을 설립, 손해보험 업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현재 생ㆍ손보를 겸영 중인 그룹은 대한생명ㆍ삼성그룹ㆍ교보생명ㆍLG화재ㆍ동부그룹ㆍAIG 등 6개사이며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알리안츠까지 가세하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정부의 보험업법 개정안에 포함된 생ㆍ손보 모집인의 교차모집이 허용될 경우 이들 겸영 보험사는 모집효율성이 대폭 개선돼 영업측면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