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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사무실 늘어도 임대료는 제자리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문병도 기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빈 사무실이 증가하고 사무실 임대료도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서울지역 업무용 오피스빌딩 1,325개 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2.8%로 전분기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2년간 서울지역 공실률 추세를 보면 2001년 4분기 1.7%에서 2002년 1분기 0.9%로 낮아진 뒤 점점 상승해 같은 해 4분기 2.1%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1분기 2.0%, 2분기 2.2%, 3분기 2.5%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오피스(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이상)가 1분기 1.9%에서 4분기 2.5%로 올라 2%대를 유지했으나 중소형은 1분기 3.4%에서 4분기 5.2%로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강남지역은 지난해 4분기 2.5%, 중구와 종로구 등 도심은 2.7%를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마포ㆍ여의도는 지난해 3분기 공실률이 2.3%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4분기 2.0%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도 약세를 보여 서울지역 오피스의 평당 평균 임대료(대형오피스 기준)는 지난해 4분기 월세 5만2,000원, 전세 384만6,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전세는 1.1%, 월세는 0.6% 각각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에는 전세와 월세가 각각 8.1%, 6.0% 올랐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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