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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여수신 증가세 둔화

금리등 메리트 적어 HSBC 2분기 3%대 불과 올해 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씨티은행, HSBC 등 외국계은행의 여수신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에 비해 예금이자 등에서 특별한 장점이 없는데다 오히려 각종 수수료 등 금융거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외국계은행으로의 선호현상이 수그러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동안 수신과 여신이 각각 47.5%, 34.6%나 늘어났던 HSBC의 2ㆍ4분기 증가폭은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의 6월말 현재 총수신은 1조4,525억원으로 지난 3월말(1조4,112)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총여신도 1조724억원으로 3월말(1조400억원)에 비해 3.1% 늘어났다. HSBC의 총자산은 4조2,610억원으로 전분기(4조1,316억원)보다 3.1% 증가했다. 씨티은행 역시 1ㆍ4분기동안 수신 16.1%, 여신 18.9%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2ㆍ4분기에는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의 6월말 현재 총수신은 5조8,568억원으로 지난 3월말 5조7,071억원보다 1,497억원 정도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총여신도 4조1,404억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381억원(3.9%)이 늘어나는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총자산은 지난 3월말(11조1,454억원)보다 7,786억원이 늘어난 11조9,24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대구, 광주 등 3개 신규지점 개설을 추진해온 씨티은행은 다른 외국계은행에 비해 외환업무와 관련한 법규준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인가가 나지 않자 스스로 인가 건을 철회한 상태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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