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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등 신사업 적극 추진

정유시설 고도화 마무리…제2 고도화설비 준공해 고도화율 1위 올라



현대오일뱅크가 1일 제2고도화설비를 준공해 정유시설 고도화를 마무리하고 윤활유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금은 내년 5~6월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충남 대산공장에서 하루 5만2,000배럴의 중질유를 처리해 경질유로 변환하는 제2고도화설비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고도화설비는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의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고 탄소배출이 적은 휘발유나 경질유로 바꿔주는 설비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6만8,000배럴 규모의 제1고도화설비와 함께 총 12만배럴의 고도화가 가능해졌으며, 하루 원유처리량 39만배럴 대비 30.8%의 고도화율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이다. 고도화율이 높을수록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생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배럴 당 정제마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제2고도화설비는 대산공장 내 108만3,000㎡ 부지에 건설됐으며, 시설에 들어선 배관들의 길이를 합하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인 920㎞에 달한다. 총 2조6,000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2009년 7월 기초공사 시작 이래 1년 6개월 만인 올해 1월 기계적 준공을 마무리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시설 고도화율 1위에 올라선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BTX 및 윤활유, 프로필렌 사업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에 투입될 자금은 내년 5~6월 상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상장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디. 권 사장은 또 “해외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 중간 거래상을 두지 않고 직거래를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정유시장에서도 점유율 20% 돌파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1%포인트씩 점유율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수익을 많이 내 빠른 시일 내에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고 직원 급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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