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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리스 해외매각 무산
입력2002-07-24 00:00:00
수정
2002.07.24 00:00:00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협상결렬… 자체 정상화외환리스의 해외 매각작업이 무산됐다.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매각작업을 중단하는 대신 외환리스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고 영업을 재개토록 하는 등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리스의 지분을 데이비스사에 매각해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세우려던 외환은행과 다임러크라이슬러사(데이비스사 대주주)의 협상이 깨졌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이 리스회사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바꿔 자동차 분야에만 집중하기로 정책을 바꾸면서 협상이 무산됐다"며 "다른 해외기관에 매각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수년째 거의 중단됐던 외환리스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지시하는 등 외환리스의 자체 회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에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아서 리스 업무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이달부터 인력감축과 조직개편 등과 함께 시장을 개척하는 등 본격적으로 리스 업무를 다시 시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환리스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자금지원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리스는 2년 연속 자본전액잠식을 해소하지 못해 지난 해 8월 코스닥시장등록이 폐지됐으며 외환은행은 당초 금융감독원과 경영개선약정을 맺어 외환리스의 지분을 매각,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외환리스는 지난해 외환은행으로부터 740억원을 출자전환 받는 등 채무재조정을 통해 올 3월말 현재 조정 자기자본비율 14.3%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외환리스의 경영정상화를 유도하기로 방향을 틀었지만 매각에 실패함으로써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부실 자회사를 더욱 키운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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