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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어쇼에서 선보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은 경쟁기종의 동향을 감안할 때 1,000대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정해주 사장은 경남 사천 이전 7개월여만에 지역 주재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자신감을 보였다. T-50은 세계에서 12번째로 순수한 우리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오는 18일 개최되는 서울에어쇼 2005’에서 처음 선보인다. 그는 “이번 에어쇼를 계기로 수출 상담히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전문기관인 틸그룹의 조사 결과, 향후 25년간 T-50급 시장의 규모가 3,3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T-50이 최소 3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AI는 현재 UAE와 수출협상을 활발이 진행하고 있으며, 그리스 공군의 요구 성능 사전 검토에 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유럽 공동 운영 기종으로 고려될 T-50은 대당 가격이 250억원 선으로 수출 계약이 이뤄지면 한국의 항공 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70년대 중반 군용기 창정비로 태동한 후 90년대 중반까지는 과잉ㆍ중복투자, 개발능력의 분산으로 조립생산단계에 머물다가 90년대 중반 KF-16 면허생산에 돌입하고 T-50를 개발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 사장은“항공산업은 핵심 방위산업인데다 기계ㆍ소재ㆍIT 등 최첨단기술이 융합된 국책제조산업으로 파급효과, 일자리 창출 등에 영향이 큰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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