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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가리 '하늘뿌리' '새벽의 약속' 동시 출간

佛문학계 최고권위 공쿠르상 두번이나 수상


로맹가리 '하늘뿌리' '새벽의 약속' 동시 출간 佛문학계 최고권위 공쿠르상 두번이나 수상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1914년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나 폴란드를 거쳐 프랑스 니스에 정착, 난민 신분으로 자유 프랑스 공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고 프랑스 외교관이 됐던 로맹 가리. 그는 인간 내면의 상처를 아름다운 문체로 다루는 소설가로도 유명하다. 한때 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인 생애에 쏠려있기도 했다. 사회적인 명망에 걸맞게 벌인 당대 유명한 미국 여배우 진 세버그와의 스캔들 그리고 그녀와의 결혼과 이혼 뒤이은 세버그의 사망, 잇따른 그의 권총자살 등 로맹 가리는 마치 소설의 주인공과 같은 삶을 살다 갔다. 그는 같은 작가에게 절대로 두 번 상을 주지않기로 유명한 프랑스 문학계 최고 권위의 공쿠르 상을 각기 다른 필명으로 두 번 받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첫 공쿠르상 수상작인 '하늘 뿌리'(1956)와 작가의 삶에 숨겨진 비밀의 실마리가 녹아있는 자전적 소설 '새벽의 약속'(1960)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자기 앞의 생'(1975)은 19년 후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다시 받은 공쿠르상 수상작. '새벽의 약속'은 미혼모인 어머니의 유일한 꿈이었던 화자를 등장시켜 그가 죽는 날까지 어머니와의 약속을 위해 살았던 저자의 야망과 열정의 삶이 담겨있다. '하늘 뿌리'는 아프리카에서 몰살당하고 있는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 강제 수용소에서 출감한 주인공 모렐을 내세워 저자는 발전이라는 미명아래에서 자행되는 자연파괴와 사냥 등을 막고자 한다. 코끼리가 암시하고 있는 것은 '자유' '인권' '존엄' 같은 가치다. 저자는 모렐을 통해 자유ㆍ인권ㆍ존엄의 고유한 가치는 국적도 피부색도 이데올로기도 뛰어넘어 온 인류에 호소하고 지구 전체에 선포하는 투쟁임을 말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8/01/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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