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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육업체 美쇠고기 수입물량 대폭 줄여
입력2008-10-09 16:21:31
수정
2008.10.09 16:21:31
소비 부진·환차손 부담늘어… "결제 몰린 내달 줄도산 우려"
최근 판매부진과 환율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수입물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육업체 '네르프'는 다음달 들여오기로 돼 있던 미국 쇠고기 수입물량 중 20%만 수입하고 나머지 80% 물량에 대해서는 수입시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환율상승으로 환차손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하반기에 개점예정이었던 프랜차이즈매장 오픈 계획도 보류했다.
'미트코리아' 역시 다음달 수입물량을 지난 9월보다 30% 가량 줄여 냉동육 80톤 정도만 들여올 예정이다.
미트코리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라면 아예 수입하지 않고 싶지만 이미 두 달 전에 주문을 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네트' 역시 다음달 수입물량을 30% 가량 줄였고 에이미트는 이달 수입물량을 20% 가량 축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육업체가 11월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육에 대한 대금결제가 다음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제일이 몰려있는 다음달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자금력이 약한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줄도산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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