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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TT쿠페
입력2002-09-17 00:00:00
수정
2002.09.17 00:00:00
회전할때 흔들림방지 전자식 안정장치 눈길겉 모양으로 본다면 한 점 아쉬움 없이 잘 빠진 차다.
젊은 여성들이 원하는 스포츠카 가운데 단연 일 순위라는 데 별로 토를 달 이유가 없다. 최근 개봉된 '어바웃 어 보이'라는 영화에서는 능청스런 젊은 유한 계급인 휴 그랜트의 애마(愛馬)로 매력을 듬뿍 발산했다. 얼마 전 스포츠 스타 김남일이 샀다고 해서 더 화제가 된 차.
남성미가 느껴지는 터프한 스포츠 스타는 물론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은막의 스타 모두에게 다 어울리는 기묘한 구석이 있다.
휴 그랜트가 운전하는 TT는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는 영국식. 국내 수입차는 당연히 운전석이 왼쪽에 있다.
직렬 4기통, 1.8L 5밸브 터보엔진에 최고 출력 180마력과 최고속도는 시속 228km를 자랑한다. 시속 100km의 가속을 7.4초만에 보여주며 5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 ABS, 그리고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가 있는 TT쿠페의 제동장치는 스포츠카답게 제 위력을 한치 오차 없이 발휘한다.
특히 회전을 할 때 주행 안정성을 유지해 준다는 전자식 주행안정성 프로그램(ESP)이 눈길을 끈다.
98년 TT쿠페가 처음 나왔을 때는 없었지만 최근 나오는 TT는 쿠페와 톱(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TT로드스터에도 모두 ESP를 갖춰 놓았다.
코너를 급하게 돌 때 흔들림 없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 준다고는 하지만 고속 상태에서 핸들을 좌우로 급하게 돌릴 때는 본능적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다.
아우디 TT쿠페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다른 스포츠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모.
아우디는 대부분 힘과 안정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은빛 물고기처럼 날렵하면서도 조금은 통통한 TT쿠페 스타일은 나온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감탄의 대상이다.
벤츠를 비롯 '렉서스 SC430'등 최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고가 스포츠카 틈바구니 속에서도 스포츠 카 마니아를 유혹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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