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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임원인사] '능력·현장 우대' 뿌리내린다

삼성, 기존임원 8% 만 퇴임 '발탁보단 안정' 초점<BR>LG·현대차, 임원 평균연령 40대 "세대교체 가속"




'능력·현장 우대' 뿌리내린다 [주요 대기업 임원인사] 삼성, 기존임원 8% 만 퇴임 '발탁보단 안정' 초점LG·현대차, 임원 평균연령 40대 "세대교체 가속"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이공계 4년제 대학 졸업 후 19년 직장생활. 부서이동은 3~4번. 직군은 기술 또는 영업.’ 연초 승진한 주요 대기업 신규임원의 평균 경력이다. 기업 경영진으로 첫 발을 들인 신임임원들의 주류가 상경대에서 이공계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특히 지방대 출신 기술인력들이 생산현장에서 약진하며 능력중심의 인사관행이 뿌리내리는 모습이다. 올해 인사는 기업마다 처한 경영환경 등에 따라 색깔을 조금씩 달리했을 뿐 커다란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주요 그룹별로는 발탁인사, 연령파괴로 대표되던 삼성이 올해는 평균연령과 승진연한 등을 고려하며 ‘숨고르기’ 임원인사를 한 반면 지난해까지 연공서열을 중시하던 현대차는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며 승진임원의 연령을 사상처음 40대(49.1세)로 낮췄다. ◇삼성 발탁보다는 안정에 초점=삼성그룹은 올해 사장단을 포함 455명을 승진시키며 2년 연속 사상최대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인사는 내용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나타낸다. 지난해 삼성이 기술인력들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하며 재계 젊은피 수혈의 선봉장으로 나섰다면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이 44.7세로 재계 최연소였다면 올해는 46.8세로 신임임원의 연령을 재계 평균수준에 맞췄다. 안정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은 퇴직임원을 최소화한 것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평균적으로 인사철 기존 임원의 10~15%를 물갈이 했던 삼성은 올해 기좀임원의 8%만 퇴임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의 임원 숫자는 1,41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삼성인사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승진임원의 전체 평균나이는 48.3세 기존 삼성그룹 전체 임원들의 평균연령보다 1살 많다. 직급별로는 상무보가 46.8세, 상무가 48.4세, 전무가 50.9세이다. 계열사별로 신규임원의 평균연령은 금융권인 삼성증권이 42세로 가장 낮았고 삼성테크윈이 50세로 가장 높았다. 승진임원들의 계열사별 연령을 보면 삼성증권 삼성ㅊ투신 등이 45세로 낮은 반면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 등이 50대로 상대적으로 임원의 평균연령이 높았다. 승진임원들의 학력은 지방대 출신이 27.4%로 예상보다 약진한 가운데 마산상고 등 상고 출신도 7명이나 신규임원으로 올라섰다. 전체 승진임원중 266명(58.4%)이 이공계 출신으로 주로 전자공학, 기계공학 등의 전공자가 많았다. ◇LGㆍ현대차 임원 연령파괴=LG 신임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46세. 통상 삼성보다 신임임원들의 연령이 높은 LG지만 올해는 신규 임원들의 연령을 대폭 낮췄다. 고객만족을 통한 글로벌 1등 기업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젊은피를 수혈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임원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임원이 되려면 기술이나 영업을 뛰러야 한다는 것. 전체 신규임원중 72%가 R&D, 생산, 영업인력이다. 승진케이스로 불리던 기획은 7.3%에 불과했다. 또 인화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답게 전체 신규임원의 90.2%가 신규채용을 통해 입사해 20년간 재직한 토종 LG맨들이다. 학력에 있어서는 이공계가 62.2%, 석박사 출신이 47.5%로 전체의 절반이 이공계출신 석박사들이다. 학벌 파괴는 LG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출신이 4명으로 4.9%에 불과한 반면 부산대, 경북대, 한양대 등이 11~12%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과감한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승진임원의 평균연령을 지난해 52.1세에서 49.1세로 낮췄다. 이는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목표인 글로벌 경영 달성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승계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역시 지방대 출신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오히려 이들을 우대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임원의 44.1%가 지방대 출신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입력시간 : 2006/0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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