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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인력뱅크 아시나요

교수·회계사 등 900여명 등록… 경영진 견제·자문 역할 톡톡

사외이사가 기업 경영의 거수기나 방패막이 수준으로 전락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어느 때보다 거세지만 정작 제대로 된 사외이사를 구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사외이사 본연의 기능은 물론 경영 자문까지 받을 수 있는 사외이사를 원한다면 '사외이사 인력뱅크'의 문을 두르리면 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기업지배구조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외이사 인력뱅크는 국내 유일의 사외이사 인력풀이다. 인력뱅크에는 현직 사외이사는 물론 전·현직 경영인, 교수, 회계사, 변호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 인력이 등록돼 있다. 인력 규모는 900명을 웃돈다.

구조는 간단하다. 기업이 상장협에 사외이사 추천을 의뢰하면 인력뱅크 내에서 몇 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쳐 사외이사 후보군을 추려준다. 기업은 선택지 중에서 가장 적정한 사외이사를 골라내 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으로 상정한다. 무료다.

주주 권리 회복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향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사외이사 인력뱅크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외이사는 경영진 및 오너 일가의 전횡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외이사 인력뱅크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는 기업의 대다수가 지배구조에 문제가 많아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에게도 인력뱅크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사외이사는 해당기업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토대로 한 자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도 언제든지 인력뱅크를 활용할 수 있다. 한 상장협 관계자는 "사외이사 추천을 신청할 수 있는 주체가 법인으로 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시민단체나 소액주주도 사외이사를 추천받아 회사 측에 선임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적·물적 네트워크의 한계로 전문성과 독립성을 모두 갖춘 사외이사 후보를 직접 물색하기 쉽지 않은 소액 주주들에게 인력뱅크는 든든한 후원군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사외이사 인력뱅크를 통한 사외이사 추천 제도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상장협에 따르면 지난해 인력뱅크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받은 기업은 단 세 곳에 불과하다. 윤진수 연구원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너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제는 사외이사 인력뱅크를 적극적으로 알릴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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