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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외국계 해운사 몸집 불리기 '심화'
입력2006-07-13 10:56:15
수정
2006.07.13 10:56:15
대형 외국계 해운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3분기 해운시황 전망'에 따르면 최근 들어 머스크,MSC 등 유럽 및 중국계 선사들이 9천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집중적으로 발주하고 있다.
6월 현재 건조 또는 신조 발주된 9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총 80척으로 이 가운데 머스크 등 유럽계 선사가 55척, 코스코 등 중국계 선사가 25척을 주문했다.
유럽계 선사 중에서는 특히 지난해 영국계 피앤오 네들로이드를 인수한 머스크가 18척을 발주했으며 중국계 선사로는 코스코가 13척을 발주, 선박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 현대상선이 이같은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는 1만2천TEU급 선박 14척을 포함해 총 18척을 발주했고 중국 코스코도 1만TEU급 4척을 주문하는 등 향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이 선두 2개 그룹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이들 유럽 및 중국계 선사가 증강된 수송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운임 공세로 나설 경우 경쟁력이 약한 선사는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하지만 국내 대형선사들은 이같은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잡기에 힘겨워하는 분위기다.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이 보유한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8천TEU급 5척으로 아직까지 9천TEU급이 넘는 대형 선박이 없으며, 현대상선은 2008년에야 8천6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는 등 한국은 덩치에서 밀리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머스크와 같은 대형 선사를 따라하기 힘들다"면서 "다만 얼라이언스 체제를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 대형 컨테이너선 보유가 필요해 그에 맞춰 선박을 발주하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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