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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따라 건설주 '웃고' 제약주 '울고'

건설주 '재개발 시공사 기준완화' 수혜 기대<br>제약주는 '약가 인하대상 확대' 악재에 발목



정부 정책 리스크에 건설ㆍ손해보험주와 제약주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건설주와 손해보험주는 각각 재개발 시공사 선정 기준 변경과 보험료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제약주는 이미 등재된 의약품의 가격 인하 압력이 불거지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4일 증시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59% 오른 210.77로 마감,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험업종 지수도 1.4% 오른 2,348.43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23일 이후 5% 가량 올랐다. 건설주의 경우 해외 수주 증가, 인수ㆍ합병(M&A) 이슈에다 거래세 인하 등 정부 규제의 완화 기대감이 가세한 상태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재개발 시공업체 선공기준이 조합설립 인가 뒤 경쟁입찰로 바뀜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재개발사업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재개발 수주의 증가는 건설업체의 성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 아파트의 미분양 증가 등에서 보듯 건설 경기가 불투명한 만큼 해외 모멘텀 등을 보유한 대형사를 사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망주로는 ▦주택 부문의 성장성이높은 대림산업 ▦주택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된 현대산업개발 ▦재개발 부문의 경쟁력이 높은 두산산업 개발 ▦해외수주 모멘텀을 보유한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꼽히고 있다. 손해보험주는 지난 7월 실적 부진이 오히려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사고율과 손해율의 상승하면서 차종별 요율 차등화, 보험사기 감소 방안 등 정부의 자동차보험 대책이 나오거나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손보업계가 이달부터 일부 특약 상품의 보험료 인상, 긴급출동 서비스의 대폭 축소 등을 통해 수익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10~11월에는 기본 보험요율 인상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앞으로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2ㆍ4분기(7~9월) 실적 부진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반면 제약주는 정부 정책 리스크에 또다시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이날 의약품 지수도 3.15% 급락한 2.997.68로 마감, 사흘째 떨어졌다. 이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충격이 주가에 반영됐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정부가 새로 등재되는 제네릭 의약품과 특허만료 의약품은 물론 이미 등재된 의약품도 약가 인하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훈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 등재된 의약품의 약가를 20% 인하할 경우 의약품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대양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은 영향이 적은 반면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주 투자의견은 기본적으로 비중확대”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업계의 의견 조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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