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가 서울 중구 남창동 소재 본사사옥을 매각한다. 대한화재는 31일 대주주인 대주건설과 함께 오는 8월4일까지 일반경쟁을 통해 본사사옥 매각을 위한 인수대상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한화재는 내정가액 이상을 제시한 업체를 대상으로 최고입찰가액, 자금지불능력, 대외신용도, 대금납부방법, 자금의 투명성 등을 감안해 이사회에서 우선협상자와 예비협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내정가액 이하의 입찰인 경우 유찰시키기로 했다. 대한화재의 남대문 본사사옥은 지상22층, 지하4층 건물로 장부가가 960억원이며 매각 감정가는 1,400억~1,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는 11일이며 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2개월 이내에 잔금을 납부해 야한다. 이번 감정가는 지난 2002년 ㈜인맥에 지하상가인 숭례문 수입상가를 550억원에 매각한 금액을 제외한 것이다. 대한화재의 한 관계자는 “사옥매각으로 지급여력비율 상승 등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매각이 이뤄지면 남대문 사옥을 장기 리스하거나 강남 등 다른 빌딩을 매입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화재는 본사사옥 매각이 이뤄질 경우 160%에 이르는 지급여력비율도 향상돼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화재는 경영위기를 겪은 후 2001년 말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주그룹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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