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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내년 “내실 경영”/전경련,30대 그룹 97경영전략

◎「덩치 키우기」 지양 손익관리 위주로/목표임금제·성과­능력급 확대/투자 대폭 축소·계열사 통폐합현대, 삼성 등 국내 30대그룹은 내년부터 확대위주의 기존 경영기조를 손익관리 중심으로 바꾸면서 투자계획을 대폭 축소조정하고, 계열사나 사업부에 대한 정리, 통폐합등 구조조정을 본격화 한다. 또 능력급제와 성과급제, 목표임금제 등이 새로 도입되면서 임금체계가 대폭 개편되는등 재계의 경영패턴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이 30대 그룹으로부터 그룹별 경쟁력 향상대책을 받아 분석, 정리해 24일 내놓은 「30대그룹의 10% 경쟁력제고 대책및 97년도 경영전략」에서 삼성, 현대, LG, 대우 등 국내 30대그룹은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경영전반의 틀을 새로 짠다는 방침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내년도 경영전략에서 공통적으로 ▲목표임금제와 성과급제, 능력급제 도입을 통한 임금체계의 전면개혁 ▲대팀제확대와 슬림화를 통한 손익관리중심의 조직개편 ▲인력재배치 및 증원억제 ▲투자계획 축소조정 ▲관련사업의 합병과 한계사업 정리를 통한 대대적인 재무 및 사업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매출액 대비 노무비율을 결정하고 이비율 범위를 넘지않도록 임금인상을 조정, 비용절감 등을 통해 목표비율을 엄수하는 「목표임금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현대, 진로, 삼양사, 한솔그룹은 임직원에 대한 능력급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해태, 진로, 포항제철 등은 연봉제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오롱과 동아그룹은 연봉제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기아, 동양, 삼미, 삼환기업 등도 이같은 방향으로 임금체계 개혁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경련에 보고했다. 30대그룹들은 또 최근의 경기침체와 급속한 경영환경변화에 대응해 내년도 투자를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아래 투자우선 순위·규모·시기 등 투자계획 전반을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오는 2001년까지 전체 투자계획을 20% 정도 줄여잡았으며 LG와 기아는 신제품개발과 생산성 향상부문을 제외한 전부문의 투자계획을 보류, 새로 조정키로 했다. 또 동아와 포철은 투자사업의 선별과 시기, 투자우선순위를 조정중이며, 현대, 해태, 삼환, 금호등도 전략사업과 해외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투자계획을 새로 짤 방침이다.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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