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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재정 "물가 우려"…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주일도 안 돼 다시 물가 오름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윤 장관은 18일 한 언론사 조찬강연에서 하반기 물가상승 전망과 관련, "물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갭(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의 차이)의 플러스 전환과 통화유통 속도 상승세 확대, 생산자 물가의 빠른 상승 등으로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윤 장관이 지난 14일 경제연구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흘 만에 다시 물가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날 발언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동일한 입장에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조기 금리인상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며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가까운 장래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인상으로 대표되는 출구전략 시행에 유보적이던 정부가 물가불안 우려를 나타냄으로써 금리인상 시행에 대한 한은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오는 24일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하는 만큼 이르면 다음달에 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릴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4ㆍ4분기부터 물가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3ㆍ4분기에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 지표 채권인 10-2호는 전일보다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3.725%에 거래됐다. 국고채 5년물은 전일보다 2bp 오른 연 4.41%에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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