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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웰빙투자다] 랩어카운트 어떻게 운용되나
입력2004-02-20 00:00:00
수정
2004.02.20 00:00:00
한기석 기자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월 나온 이후 벌써 1조원 대 시장을 형성했으며 전문가들은 오는 2005년까지 5조원, 2009년 이후에는 50조~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돈을 맡기는 고객이 늘수록 자기 돈이 어떤 운용 과정을 거쳐 수익을 내는 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흔히 증권사가 판매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주식에만 투자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고객의 성향에 따라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주식ㆍ채권ㆍ펀드 등을 적절하게 조합해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 또 투자자의 다양한 욕구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 부동산, 금 등 실물 자산에도 투자하는 투자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찾아오면 우선 고객의 투자성향을 알아본 뒤 이에 맞춰 적절한 상품을 권한다. 상품은 주식ㆍ채권 등 투자자산의 배분비율에 따라 안정형, 중립형, 공격형 등으로 구분하며 안정형과 중립형 사이에 중간 안정형, 중립형과 공격형 사이에 중간 공격형을 두기도 한다. 주식이 적을수록 안정형, 주식이 많을수록 공격형에 가깝다.
주식투자는 증권사의 모델 포트폴리오에 맞춰 운용한다. 모델 포트폴리오란 업종별로 투자비중을 정하고 그에 맞춰 선정한 유망 종목의 묶음으로 거시적인 경제 지표나 시장 및 업종별 전망, 개별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략 20~30개 정도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안정형=안정형은 원금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리는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채권 등에 70%, 주식에 30%를 투자한다. 이 상품은 직접적인 주식투자는 부담스러우면서도 은행 금리보다는 나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미래에셋증권의 `TYPE30`은 주식에 최대 30%까지 투자하며 나머지를 채권,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확정형 상품, 국공채MMF와 같은 유동성 자산에 분산 운용한다.
현재 TYPE30의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 비중이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자동차, 내수, 화학, 철강 등의 업종으로 구성돼있다. 투자종목에는 졎竊봉活?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국민은행젨등 우량주가 포진해 있다. ◇중립형=수익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상품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내기위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 상품의 주식 투자 비중은 30~60%선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중립형 상품은 변동성이 작은 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을 낮춘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 비중을 60%까지 높였고 변동성이 큰 주식 비중은 35%, 나머지 5%는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연간 10% 정도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2월 포트폴리오를 보면 수출의 활황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반도체ㆍ액정화면(LCD)ㆍ휴대폰 등 전기전자업종에 43.6%의 비중을 뒀으며 이어 내수 회복을 기대해 소비관련주에 16.9%를 투자한다. 또 자본재(13.3%), 통신(13.2%), 금융(10.4%)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할애했다.
◇공격형=공격형은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70% 이상이 된다. 동원증권의 트루프랜드 랩은 공격형 상품의 경우 85%의 자산을 주식에, 15%를 채권에 투자한다.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주식 비중을 높여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2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보면 IT업종이 지난 1월의 32%에 비해 2%포인트 감소한 31%를차지했다. 이어 금융과 기초소재 비중이 각각 14%, 11%이며 내구소비재와 산업재에도 9%와 8%를 투자한다. 1월과 비교하면 은행 등 금융업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현재 동원증권이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ㆍ삼성SDIㆍLG전자ㆍ삼영전자 등 IT주와 우리금융ㆍ하나은행ㆍ부산은행ㆍ동양화재ㆍ코리안리 등 금융주가 집중 포진돼 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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