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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화장품서 스테로이드 검출
입력2006-05-18 16:28:30
수정
2006.05.18 16:28:30
스페인산 '블루캡'샴푸·스프레이 2개 제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산 아토피 화장품인 ‘블루캡’의 스프레이와 샴푸 제품에서 소아 성장부진, 백내장, 녹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8일 “블루캡의 스프레이, 크림, 샴푸, 샤워겔 등 4개 제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스프레이와 샴푸 등 2개 제품에서 부신피질호르몬제인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스페인 카타리시스 에스엘사가 만든 이 제품은 아토피 피부염, 비듬 등 피부병 개선 효과를 이유로 국내에 수입,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지난 2000년 식품의약청(FDA)이 스테로이드 성분 검출을 확인하고 현재까지 미국 시장 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캐나다 보건성(Health Canada)도 2004년 블루캡 샴푸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인 ‘베타메타손’을 확인하고 스프레이 제품에서는 이와 유사한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우려, 해당 제품의 사용 금지를 경고한 바 있다.
소보원은 또 블루캡 스프레이와 크림이 화장품 관련 규정상 씻어낼 수 있는 제품에 한해서만 사용 할 수 있는 ‘아연피리치온’을 주성분으로 표기하고 있음에도 통관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수입됐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아연피치리온은 눈과 피부에 자극을 주고 눈에 닿았을 때 즉시 씻어내지 않으면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소보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해당 제품의 회수ㆍ폐기조치를 건의하는 한편 식약청이 스테로이드 성분명 확인을 위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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