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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사상최초 흑자실현
입력2002-12-18 00:00:00
수정
2002.12.18 00:00:00
리눅스업계 도약발판 마련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리눅스 진영이 도약의 '이정표'를 찍었다.
리눅스 진영의 대표업체 레드햇이 지난 11월 30일로 끝나는 2003 회계연도 3분기에 리눅스 업계 사상처음 흑자를 기록한 것. 레드햇의 흑자전환은 그동안 누적적자에 시달려온 리눅스 업계 전반에 힘을 불어넣어줄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레드햇 사상 첫 흑자기록=나스닥 등록 리눅스 업체 레드햇은 17일 지난 3분기 30만5,000달러의 순익을 기록, 사상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레드햇은 작년 같은 기간에 무려 1,5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으며, 지난 2분기에도 2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었다.
케빈 톰슨 레드햇 부사장겸 최고금융책임자(CFO)는 이에 대해 "이번 흑자전환은 매출의 94%를 점하고 있는 기업 고객이 29%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MS가 90% 이상을 점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 시장을 피해 기업용 시장을 주로 공략한 레드햇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02년 리눅스 급성장=반 MS의 기수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지난 9월 레드햇 기반의 리눅스를 선보이고 , 세계 최대 PC 메이커 휴렛패커드가 레드햇의 리눅스를 지원하는 서버를 출시하는 등 올들어 리눅스 진영은 가시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리눅스 진영 내부에서도 레드햇에 맞서 칼데라, 커넥티바, 수세, 터보 등 4개 업체가 연합, 리눅스 OS 표준인 유나이티드 리눅스를 발족해 경쟁체제를 구축하면서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S 겉으론 '무시', 속으론 '전전긍긍'=현재 기업용 OS 시장은 MS의 윈도 NT가 2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리눅스의 시장점유율은 불과 4% 정도. 그러나 리눅스의 시장 점유율은 매년 9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기업용 OS 시장의 2강 썬과 IBM 등이 리눅스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MS에 대한 리눅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신경쓸 바 없다'는 식의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MS도 겉으론 여전히 태연자약이지만 내부에선 리눅스 대응전략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 인터넷 뉴스 C넷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MS는 현재 오피스 프로그램 등 자사의 주요 응용프로그램을 리눅스에서 구동되도록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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