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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오너 일가 3세들이 올해 임원 인사에서 전무급 이상으로 일제히 승진하며 계열사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6일 삼성그룹 2010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전무로 진급했다. 또 장녀 이부진 전무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초 호텔신라 전무로 승진한 이부진 전무와 이서현 신임 전무의 남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 등 이 전 회장의 자제 및 사위가 모두 전무급 이상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이들은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세대교체'된 삼성그룹을 이끌며 오너 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서현 신임 전무는 지난 1973년생으로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2002년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획팀장(상무)로 승진, 제일모직의 미래사업 발굴 및 브랜드 중장기 전략기획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삼성물산 평사원 출신으로 1999년 이부진 전무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임 신임 전무는 삼성물산 도쿄주재원을 거쳐 2005년부터 삼성전기 기획팀 담당 상무를 지냈다. 1968년생으로 서울고,단국대 전자계산학과, 미 MIT 경영학 석사를 거쳤다. 이부진 전무는 호텔신라와 함께 9월부터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인 삼성에버랜드의 경영전략 전무까지 겸직하며 그룹의 레저ㆍ서비스 사업을 이끌고 있다. 또 이서현 신임 전무의 남편으로 김병관 동아일보 회장의 차남인 김 전무 역시 제일모직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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