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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금리안정과 주가상승속에 경영여건 호전
입력1998-11-23 00:00:00
수정
1998.11.23 00:00:00
금리가 한자릿수에서 안정되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투신사들의 경영여건도 호전되고 있다.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자금부담의 한 요인이었던 미매각 수익증권을 꾸준히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탁액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입 증가와 금리하락으로 차입금이 감소, 지급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영여건 개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미매각 수익증권이란 고객들이 환매를 요청했으나 채권이나 주식이 시장에서 팔리지 않자 투신사들이 자기자금으로 환매에 응하고 이를 떠안고 있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한투, 대투, 국투 등 대형 투신사의 경우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한 이달들어 미매각수익증권이 200~3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20일의 경우 지수가 360포인트를 넘어서자 한투를 비롯한 대형 투신사들은 미매각 수익증권에 들어있던 주식을 팔아 일시에 50~100억원정도의 미매각 수익증권을 해소했다.
또 수탁액이 급격히 늘면서 투신사들이 운용대가로 받은 보수수입은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비해 금리하락으로 차입금 이자부담은 감소, 경영수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영업수익이 지급이자규모를 앞서는 현상이 발생, 그동안 영업수익으로 이자대기에 급급했던 투신사들의 수익구조가 흑자를 낼 수 있는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현재수준에서 안정되고 주가가 500선까지 추가상승한다면 투신업계의 경영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대규모 차입금부담에서 차츰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이 예상보다 빨리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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