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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가속] 실업률도 하향 반전

IMF 1년6개월을 맞으면서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지난 1·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6%를 넘어서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경제회생의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업률도 4월들어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제반 경기지표들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여기에 5월 중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산업활동 동향도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어 하반기 성장률이 5%대 이상으로 대폭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출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수입수요가 증가, 무역수지 흑자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일 지난 1·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분기 중 마이너스 3.6%로 1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1년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1·4분기의 4.9%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한은은 1·4분기 중 GDP성장률이 지난 4월 초 전망했던 3.1%보다 1.5%포인트나 높게 나옴에 따라 당초 3.8%로 발표할 예정이었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5%대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MF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실업률도 4월 이후 소폭이나마 하향세로 돌아서 향후 경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7.2%로 지난해 12월 7.9%를 기록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7%대로 하락했다. 실업자수도 전달보다 15만명이나 감소한 155만명으로 줄어 지난해 11월 수준에 근접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세를 반영,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실업률은 조만간 6%선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5월 중 물가는 신규 농산물 출하와 도시가스 가격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소폭 내림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소비·출하 등 산업활동지표들도 지난해말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이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활성화와 구조조정 병행 추진이라는 현행 경제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근경(李根京) 재경부 차관보는 『1·4분기 GDP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오긴 했지만 잠재성장률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기존의 정책기조를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500대 기업은 올해 수출이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출감소에도 불구, 내수가 호조를 보여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98조2,78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전국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의 내수판매 및 수출전망」에 따르면 올해 주요기업의 내수판매는 8.7%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3.4% 감소, 전체 매출은 4.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석 기자 JSLEE@ 손동영 기자 SONO@ 권홍우 기자 HONGW@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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