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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성장 엔진, 디벨로퍼] 인터뷰 - 최윤병 싱가포르 `케펠랜드` 지사장
입력2003-01-28 00:00:00
수정
2003.01.28 00:00:00
김현수 기자
“싱가포르의 디벨로퍼 구조는 수요자 및 시장 중심입니다. 그만큼 철저한 사업계획, 시장분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면 명함도 내밀 수가 없습니다.”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 회사인 `케펠랜드` 최윤병 지사장은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의 디벨로퍼 시장은 국내와는 많은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시행사 보다는 시공사를 중시하는 국내와는 달리 싱가포르는 모든 키는 시행사인 디벨로퍼가 쥐고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최 지사장은 “시공사는 철저하게 전문시공만 진행할 뿐 국내처럼 개발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디벨로퍼는 진입장벽은 없지만 능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걸러진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민간 디벨로퍼의 규모는 국내 대형건설사와 맞먹는다. 실제로 케펠랜드의 경우 보유자산만 4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재는 한국을 포함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최 지사장은 “케펠랜드는 단독으로 국내 코엑스 몰과 맞먹은 부기스정션을 개발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경영의 투명성, 투자자금 조달의 용이성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허가 리스크가 없는 싱가포르 부동산개발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랜`임을 강조했다. 마켓과 건설리스크를 최소화 시키는 정확한 분석만이 실패를 예방하는 길이라는 것. 또 그런 분석력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케펠랜드의 경쟁력이었다는 것. 최 지사장은 “이제 각국의 진입장벽은 갈수록 낮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뛰어난 시공능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건설사도 이젠, 개발전문의 디벨로퍼를 자체 육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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